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주한미군 철수를 조직의 이름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서울과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했던 단체가 있었다. 그 단체의 은행 통장명도 ‘미군철수’였다. 1999년 11월부터 준비해서 2000년 7월 28일에 정식으로 결성된 단체다. 이후 주미철본은 10년 동안 활동하다 조용히 문을 닫았다.
주한미군 철수 운동할 때 가장 많이 듣던 말이, 그렇게 반미운동할거면 미국으로 자녀 유학도 보내지 말고, 여행도 가지 말고, 인터넷과 컴퓨터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에이~ 실제로 그렇게 말한 사람 있었나요?’, 내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많았다.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그런 사회였다.
나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으로 보면 나는 ‘반미인사’가 아니다. 나는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하고 식품도 가끔 먹는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 다만 나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할 뿐이다.
미국 내에서도 자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노암 촘스키 교수다. 2010년 유명을 달리한 하워드 진 교수도 포함된다. 한국계 박 모 교수도 있다. 그들 모두는 미국의 패권주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규탄하는 운동은, 거의 절대 다수인 선량한 미국인들을 적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친구로 여긴다. 미국의 합리적 제도와 문화를 존중하며 본 받을 것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인다. 미 패권주의 정책의 산물인 해외 주둔 미군도 마찬가지다. 그들 개개인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직업의 하나로 군인이 되어 있을 뿐이다. 그 신분으로도 자국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도 꽤 있다. 군복을 벗고 난 후에는 열렬한 반전평화운동가로 변신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는 미국 군대는 비난하지만, 개별 미국 군인들에게는 반감이 없다. 이것은 모순적 태도가 아니다.
정리를 하면, 반미운동은 미국의 군사 패권정책을 반대하는 것일 뿐, 미국과 관련되는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니다. 미국의 패권주의가 빚어내는 전쟁과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반대하는 운동이다. 즉 '반미운동'은 반전평화운동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전평화운동은 공공선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그런 운동은 오히려 우리사회가 장려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공공선을 추구해 온 사람들을 국힘당 한동훈이가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했다. 반미운동 했다고 더불어민주연합당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멍청하고 교활한 자다. 중앙일보를 비롯한 친미사대수구언론들 역시 부정적인 기사를 마구 쏟아 냈다. 거기에 똥강아지처럼 겁먹은 민주당이 부화뇌동하더니 마침내 그 착한 사람들을 후보직에서 내 쫓았다. 참으로 한심한 자들이다.
미국 추종이 골수까지 밴 국힘당은 재활용도 할 수 없는 폐기물집단이라 치부하더라도, 소시적에 반미운동했다던 사람들이 아직도 모여 있는 민주당에서 조차 매사 하는 짓이 저러니, 그런 당이 200석이 된 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하나다. 반전평화를 지향하고 나라의 평화로운 통일을 꿈꾸는 세력들이 독자적으로 국회 다수당이 되고 집권을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우선적으로 지금의 그 개념 없는 00당이니 000이니 하는 당명부터 내리고 전면적으로 확대·개편·재창당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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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한반도의 영구중립국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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