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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윤석열은 국정 운영을 어린아이 소꿉놀이로 아는가?

대륙의 별 2024. 3. 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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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엊그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했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인사권자가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을 주요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거기에도 금도라는 것이 있다. 즉 도저히 임명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종섭 장관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하여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이고, 그 때문에 출국금지 된 사람이다. 수사 외압이 확실하다는 물증까지 나왔는데도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잡아떼는 등 죄질이 아주 나쁘다. 그래서 공수처에서도 이 장관만큼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그런 사람을 호주 대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국정 운영을 어린아이 소꿉놀이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야당 등 관련 시민단체 쪽에서는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지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명색이 장관을 지낸 사람인데, 격에 맞지도 않게 일개 대사로 임명하여 외국으로 급히 내 보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특히 이종섭 장관은 박정훈 수사단장의 해병대 1사단장 등의 과실치사 혐의 보고서를 결재했다가 이튿날 철회하는 희한한 짓을 벌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 나라의 장관이 이미 결재한 사안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철회하는 것은 그 윗선의 지시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이번 일로 그 윗선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게 증명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게 된 셈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종섭 전 장관의 처신도 정말 꼴사납다. 그래도 50여만 명의 대군을 지휘하던 국방부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체통머리도 없이 고작 대사 자리가 탐나서 그걸 덥석 받는단 말인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하여 정말 떳떳하다면 그걸 받으면 안 된다.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상황이 이러니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의 진짜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물러나야 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재직 중에는 형사 소추를 당하지 않지만 임기가 종료되면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미 저지른 죄가 상당수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고 싶지 않다면 당장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채 상병 사건 특검 수사를 순순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24/03/07 by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