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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

대륙의 별 2024. 3. 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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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들이 3월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호주행 비행편 탑승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시사인>

 

 

 각국에 나가 있는 외교 대사는 공무원 직급 체계상 1급이다. 1급에서 승진하면 차관이고 그 다음이 장관이다. 이 모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종섭이 쪽팔리게두 단계 낮은 1급 공무원인 호주 대사로 나갔다는 건 한국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를 쭉 살펴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이 장관 본인이 원해서 간 게 아니라고 보는 게 상식이다. 이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단장 등 상급자들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혐의로 고발되어 있고, 그로 인해 공수처에서 출국 금지가 내려진 상태였다. 즉 형사 피의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왜 그 많은 사람들 중 하필이면 그런 사람을 호주 대사로 보냈을까. 국민들이 모르는 마음의 빚이 있었다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공기업 사장자리도 있고 대통령이 마음먹기 따라서 자리는 널려 있다.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이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하듯 윤석열 자신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몸통 임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이 장관의 급 낮은출국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종섭 장관이 국내에 남아 있으면 결국 공수처 수사를 피할 길이 없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의 지시임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수사 과정에서 충성한답시고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고 해 본들 이미 강력한 증거가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는 그것이 통할 리가 없다. 바로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이 장관이 아예 수사를 받지 못하도록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남용하여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공수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국금지를 해제한 법무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신임 공수처장이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 출신이 온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그 모든 것은 특검을 통해서 국민들 앞서 진상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225월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대통령이란 사람이 앞장서서 국기문란을 벌이는 희한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런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퇴임 후라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이 사건은 일회성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끝날 사안이 아니다. 드러난 것만으로도 탄핵이 거론될 수 있는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다.